기침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발작성 기침이 반복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백일해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 영유아나 임신부가 있다면 전파 위험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감기와 구별되는 백일해 증상 5가지와 전파 경로, 고위험군, 병원 방문 신호, 예방접종 확인 사항을 정리합니다.
핵심 요약
백일해 증상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이후 발작성 기침이나 기침 후 구토, 영아의 무호흡처럼 감기에서 흔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기침이 심해지기 전부터 전염력이 높아 가족에게 옮기기 쉬우며,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전염 가능한 기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영아·임신부·기저질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으므로, 백일해가 의심되면 자가 관리를 하는 것 보다 먼저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란 어떤 감염병인가
백일해의 원인과 전파 방식, 증상이 얼마나 이어지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이 기도를 감염시켜 생기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비말로 전파되며,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시간이 지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름과 달리 증상이 정확히 100일 동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침이 수 주에서 길게는 수개월까지 이어져 ‘100일 기침’이라고도 불리며, 단계적으로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기와 다르게 의심해야 할 백일해 증상 5가지
백일해는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해 초반에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5가지는 감기와 비교해 나타날 수 있는 백일해 증상들입니다.
1.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
백일해 초기인 카타르기에는 콧물, 미열, 가벼운 기침 등 감기와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증상이 1~2주가량 이어집니다. 재채기나 약한 기침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때부터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발작성 기침
초기 증상이 지나면 숨 쉴 틈 없이 빠르게 이어지는 발작성 기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 번 시작된 기침은 얼굴이 붉거나 보라색으로 변할 만큼 격렬할 수 있으며, 이런 증상이 여러 주 동안 반복되기도 합니다.
3. 기침 뒤 ‘흡’ 하는 들숨 소리
발작성 기침이 끝난 뒤 급하게 숨을 들이쉬면서 ‘흡’ 하는 높은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백일해라는 이름도 이 소리에서 유래했지만, 영아나 성인에게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리가 없다고 해서 백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4. 기침 후 구토
기침이 심하게 이어진 뒤 구토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일반적인 감기에서는 흔하지 않은 증상입니다. 특히 어린아이가 반복해서 구토하면 탈수나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5. 영아의 무호흡과 청색증
생후 1년 미만 영아는 전형적인 발작성 기침이나 ‘흡’ 소리 없이 숨을 잠시 멈추는 무호흡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술이나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생기거나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백일해는 어떻게 전염되고 왜 가족 내 전파가 위험한가
백일해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감염병입니다. 증상이 뚜렷해지기 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어 가족 내 전파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백일해균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퍼집니다.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만 있을 때도 전염력이 있어, 백일해인 줄 모른 채 가까이 지내는 가족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기침이 시작된 뒤 약 3주 동안 전염력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족 중 백일해가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영유아와의 접촉을 줄이고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영아·임신부·고위험군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
백일해의 위험 정도는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영아와 임신부, 일부 기저질환자는 합병증 위험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성인과 청소년은 길고 불편한 기침 정도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다음 대상은 백일해로 더 위험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생후 12개월 미만, 특히 생후 몇 개월 이내의 영아는 입원하거나 무호흡·폐렴 등의 합병증을 겪을 위험이 높습니다. 아직 예방접종을 모두 마치지 못한 시기이므로 주변 가족의 감염을 막는 것이 영아를 보호하는 데 중요합니다.
임신부의 백일해 예방은 임신부뿐 아니라 태아와 신생아를 보호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임신 중 예방접종으로 생긴 항체는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어, 아직 스스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신생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천식이나 만성 폐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증상이 더 오래가거나 심해질 수 있습니다. 기침과 함께 백일해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찍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신호
증상만으로 백일해를 스스로 확진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면 자가 관리보다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 대상 | 즉시 진료가 필요한 신호 |
| 영아(특히 생후 12개월 미만) | 무호흡, 청색증(입술·얼굴이 파랗게 변함), 수유 곤란, 축 처지는 모습 |
| 전체 연령 공통 | 발작성 기침 후 구토가 반복됨, 기침 후 ‘흡’ 하는 소리가 남,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며 점점 심해짐 |
| 임신부·기저질환자 | 위 증상과 함께 가족·주변인 중 백일해 의심자와 접촉한 경우, 고열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 |
이 표는 자가 진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병원을 방문해야 할 시점을 가늠하기 위한 참고 기준입니다.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위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영아에게 무호흡이나 청색증이 나타나면 응급 상황으로 보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백일해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백일해가 의심되거나 진단되면 의료진이 항생제 치료 여부를 판단합니다. 증상만 보고 환자가 임의로 약을 선택하거나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항생제는 발작성 기침이 심해지기 전인 발병 초기에 사용할수록 증상을 완화하고 전파를 막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기침이 오래 이어진 뒤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을 크게 줄이지 못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기간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의 종류와 복용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족을 비롯한 접촉자에게 예방적 복용이 필요한지도 접촉 범위 등을 살펴 의료진과 결정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으로 백일해 전염 줄이기
예방접종은 백일해 감염과 전파를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접종을 받았다고 평생 감염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백신은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감염 위험과 증상의 심각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어 성인도 추가 접종을 권고받을 수 있으며, 임신 중 접종은 태반을 통해 항체를 전달해 신생아를 보호하는 데 활용됩니다.
정확한 접종 대상과 시기, 횟수는 나이와 임신 여부, 국가별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신 접종 일정은 질병관리청 등 공식 자료에서 확인하고, 본인이나 가족의 접종 여부가 궁금하다면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백일해 증상과 관련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Q1. 백일해는 성인도 걸릴 수 있나요?
A. 네, 성인도 백일해에 걸릴 수 있습니다. 성인에게는 전형적인 ‘흡’ 소리나 심한 발작성 기침 없이 오래가는 기침만 나타날 수 있어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Q2. 백일해 잠복기와 기침 지속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A. 잠복기는 보통 1~2주 정도입니다. 기침은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수 주에서 길게는 수개월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Q3.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백일해에 걸릴 수 있나요?
A. 네, 걸릴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감염과 중증화 위험을 낮추지만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며,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Q4. 감기와 백일해를 집에서 구별할 수 있나요?
A. 집에서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발작성 기침, 기침 후 구토, 영아의 무호흡 같은 신호가 나타난다면 자가 판단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5. 가족 중 백일해 의심자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의심 증상이 있는 가족은 빠르게 진료를 받고 영유아나 임신부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줄여야 합니다. 접촉자 관리나 예방적 조치가 필요한지는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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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백일해는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이후 발작성 기침이나 기침 후 구토, 영아의 무호흡처럼 감기에서 흔하지 않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뚜렷해지기 전부터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가족 중 의심 증상이 있다면 영유아·임신부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줄이고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방법과 예방접종 대상·시기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료진과 상담하고 최신 공식 자료를 확인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이 글에서 인용한 자료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 CDC – About Whooping Cough
- CDC – Symptoms of Whooping Cough
- CDC – Clinical Overview of Pertussis
- CDC – Vaccinating Pregnant Patients
- CDC – Tdap Vaccination for Pregnant Women
- CDC – Pertussis Vaccination Recommendations
- CDC Pink Book – Chapter 16: Pertussis
- Protecting infants from pertussis – PMC
- Australian Centre for Disease Control – Whooping cough (pertussis)
-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 ‘흡’ 하는 기침 소리 난다면…백일해 알아보기
- 세브란스병원 건강정보 – 백일해 [Pertussis(whooping cough)]
건강정보 이용 안내
이 글은 백일해 증상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출처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기침이 계속되거나 위 신호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다면 자가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