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성들은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사이에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지만 개인에 따라 더 일찍 경험하거나 미루어 질 수는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여성 갱년기 증상에 대해 확인해 볼 예정인데요, 관련된 증상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살펴보고자 하니 관심있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성 갱년기 증상
여성의 몸은 나이가 들면 배란이 멈추고 여성호르몬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몇 년에 걸쳐 이러한 폐경의 과정이 이루어지며, 생리가 완전히 멈춘 후 1년까지의 모든 시기를 갱년기라고 합니다.
여성들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많은 갱년기 증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안면홍조 및 식은땀

일과성 열감이라고도 불리는 안면홍조는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며, 여성 4명 중 3명이 안면홍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면홍조는 얼굴이나 목, 가슴 등 몸의 윗 부분에 갑자기 열이 나는 증상이며, 피부색이 붉어지거나 붉은 반점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동안이나 끝난 후에는 오한이 들거나 식은 땀을 흘릴 수도 있습니다.
안면홍조는 생리가 완전히 멈추기 1~2년 전부터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인 ‘폐경기(Menopause)’의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여성 갱년기 증상으로써 안면홍조를 경험한 사람 중에는 최대 14년 동안 지속된 경우(새창보기)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2. 감정기복 심화(짜증과 우울증)
우스갯 소리로 중 2병보다 갱년기가 더 무섭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생리 전후에 감정의 변화가 심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도 마찬가지 인데요, 몇 십년 동안 함께 해오던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점점 감소되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짜증이나 우울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생리가 완전히 끝나는 폐경기 무렵에는 우울증과 불안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임력 상실이나 각종 신체 변화가 슬픔과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이 때에는 주위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도록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 건망증 심화
갱년기의 여성들은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어떤 일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열쇠는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왜 방에 들어갔는지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성 갱년기 증상은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감소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인한 문제라기 보다는 수면장애나 우울증, 안면홍조와 같은 일과성 열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인 ‘북미 완경학회 저널(The Journal of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의 2012년 연구에 의하면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여성의 2/3가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새창보기) 되었습니다.
4. 불면증 및 수면장애
갱년기에 접어든 많은 여성들은 밤에 잠드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 합니다. 이것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지면서 생기는 여러 증상 중 하나인데요, 해당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수면유도가 되지 않으며 안면홍조와 식은땀으로 인해 잠을 쉽게 깨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갱년기 여성들은 자는 동안 화장실을 여러 번 가는 빈뇨 증상을 경험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5. 뼈 약화 및 골다공증 위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바로 뼈를 건강하게 보호하는 것입니다. 갱년기에는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혜택도 사라지게 되고 뼈 건강은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갱년기 여성들은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운동을 통해 뼈 밀도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6. 체중증가

갱년기 동안 많은 여성들은 뱃살이 찌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주로 엉덩이와 허벅지에 축적되는 지방들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서 복부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단백질로 하여금 더 많은 지방세포가 저장되는 반면, 지방연소 능력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과체중은 제2형 당뇨병이나 심장병, 고혈압, 유방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피부 탄력 저하
피부의 노화 역시 여성 갱년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에스트로겐이 고갈되면 피부가 얇아질 수 있는데요, 이것은 피부의 수분 유지능력을 감소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주름이나 턱살, 피부 늘어짐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8. 눈과 입의 건조증 심화
갱년기의 여성은 눈이나 입 부위에 종종 염증이 생기거나 건조해 진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여성들의 경우 앞으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모두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 빈뇨(소변횟수 증가)
많은 여성들이 갱년기 동안 방광이나 비뇨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 요도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일부 여성들은 화장실에 갈 때까지 소변을 참기 어려워하면서 요실금 증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재채기나 기침 또는 웃을 때에도 소변이 새어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실금은 여성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인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폐경 후 나타날 수 있는 이러한 비뇨기 문제는 노화에 의한 정상적인 현상은 아니므로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10. 질건조증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 질 조직이 건조해지고 얇아지며 유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갱년기의 여성들은 일상생활에서 질 가려움증이나 화끈거림 같은 통증이나 불편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질 건조증은 성관계 중 질에 작은 상처나 찢어짐을 유발하여 출혈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처는 성병이나 세균 감염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질 건조로 인한 고통으로 인해 성관계를 피하고 성욕이 현저히 감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11. 성기능 및 성욕 저하

많은 여성들이 갱년기와 함께 질에 불쾌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성관계가 힘들어지거나 극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북미 완경학회 저널(The Journal of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에 의하면, 폐경 후 성관계가 고통스럽다고 말한 여성은 전체의 17~45%나 된다고 강조(새창보기)하였습니다.
물론 갱년기 여성 중 일부는 폐경을 함으로써 임신의 부담감 없이 성생활을 할 수 있어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이는 그만큼 여성 갱년기 증상을 대비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12. 불규칙한 생리 또는 출혈
생리 기간이 불규칙 해질 수 있는 것 역시 여성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이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신체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 접어든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사이의 여성들은 생리기간이 더 잦거나 적어질 수 있으며 더 오래 지속되거나 짤아질 수도 있고 생리의 양 또한 더 무겁거나 가벼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증상은 완경, 즉 폐경이라는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갱년기 기간 동안 여성의 몸이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3. 탈모 및 부서지기 쉬운 손톱
많은 여성들이 갱년기 동안 모발이 가늘어 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일부는 여성형 탈모로 알려진 극단적인 형태가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여성 갱년기 증상의 원인은 역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감소입니다.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이 호르몬들의 양은 줄어들게 되고 상대적으로 남성 호로몬인 안드로겐이 증가하면서 탈모가 나타나거나 원하지 않는 곳에 털이 자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갱년기의 여성은 손이나 발톱으로 가는 혈류가 3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류가 감소하면 머리카락이나 손톱의 케라틴 성분에 영향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손발톱 건강의 악화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여성 갱년기 증상 치료 및 관리법
위에서 언급한 13가지의 여성 갱년기 증상은 대개 스스로 관리하고 제어가 가능한 것들입니다. 가장 먼저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제어할 수 있으며, 이것이 힘들 경우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성 갱년기 증상에 대한 치료 및 관리법은 별도의 글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다음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론 & 붙임말
이상으로 40대와 50대의 여성 갱년기 증상 13가지와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갱년기는 모든 여성들이 경험하는 과정 중 하나이며 이 시기에는 자신의 건강에 대해 스스로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 나를 보호해 주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점점 사라지면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인정하고 미리 대비 및 예방한다면 갱년기는 큰 문제 없이 지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몸이 건네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https://www.everydayhealth.com/menopause/perimenopause-symptoms
https://www.womenshealth.gov/menopause/menopause-symptoms-and-relief